진흙 묻은 연꽃 (출처=Magnific)
교육학과 20230478 이수연
처염상정 處染常淨, 더러운 곳에 처해도 항상 깨끗함을 유지함을 뜻합니다. 연꽃은 더러운 곳, 즉 진흙 사이에서도 깨끗하고, 또 아름답고, 화려하게 자신의 꽃을 피워냅니다. 연꽃의 연꽃다움을 닮고 싶습니다. 나만의 ‘나다움’으로 말입니다.
목표가 직업과 같은 수단으로 적히면 안 되듯 좌우명도 종착지가 아닌 방향을 담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연꽃을 닮고자 하는 이 마음을 제 삶에 맞게 바꾸어보았습니다. ‘나다움’이란 뭘까? 깨끗하고 화려한 것도 좋지만 조금 지저분하고 수수하더라도 괜찮습니다. 진흙이 묻어도, 잎 한 구석이 찢어져도 그것이 곧 나만의 색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처염상진(곳 처, 물들 염, 항상 상, 참 진). 더러운 것에 처해도 항상 진실된 것, 나다운 것을 생각하자는 것입니다.
‘나답다’는 것은 나만의 것만 고집하고 다른 것을 멀리하는 게 아닙니다. 나는 그저 나에게 집중하는 것입니다. 진흙을 마주해도 진흙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진흙을 바라보고, 진흙을 느끼고 싶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이라면, 또는 제게 꼭 필요한 일이라면 그 과정에 진흙길이 있더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도전하고 싶습니다. 진흙이 묻어도 저는 연꽃이니까요. 만약 제가 옳지 못한 결정을 내려, 진흙에 갇혀버리는 상황이 되면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다음을 생각합니다. ‘다시 나의 색을 찾을 다른 방법은 없을까’, ‘이 선택에서 내가 얻은 교훈은 무엇일까’. 참된 진리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진흙은 실패일 수도 있고, 제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사람들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애초에 진흙을 멀리하는 사람은 깨끗한 사람이 아니라 배우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러운 곳에서도 깨끗함을 배울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주변을 깨끗이 정화시키는 나만의 방법을 배울 수도 있다고 굳게 믿습니다.
어떤 곳에 처했든 저는 제게 집중할 것입니다. 더러운 주변을 흉볼 필요도 없으며 더러운 곳에 처해있었다며 불안해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곳에서 참된 스스로를 더 알아가고, 새로운 다짐 한 번을 더 했다면 그것으로 저는 성장한 것입니다. 진흙이 더럽다 생각하지 말고, 저와 다른 색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진흙을 이겨내고 피어난 화려한 연꽃보다는, 진흙 묻은 연꽃이 되고 싶습니다. 그렇게 이것저것 색칠하며 단단하고 다채로운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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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6-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