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시브시어터 공연 '슬립노모어 서울'의 포스터 (출처=미쓰잭슨)
객석에 앉아 무대를 바라보던 관객의 역할이 공연의 참여자로 달라지고 있다. '이머시브 시어터(Immersive Theater·몰입형 극장)'란 관객이 직접 공간을 탐험하며 공연에 참여하는 새로운 관람 방식이다. 이는 배우의 언어보다 몸짓과 공간 연출에 집중한 공연 형식으로 관객에게 높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이머시브 시어터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국내에서 공연한 ‘슬립노모어 서울’이 있다. 해당 뮤지컬은 관객이 가면을 쓰고 공연장 내부를 이동하며 원하는 장면을 선택적으로 관람하는 형식으로, 동일한 공연이라도 관객마다 서로 다른 서사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샤롯데 더 플레이’와 같은 이머시브 시어터 연극도 주목받고 있다. 이 작품 역시 관객의 이동과 선택을 중심으로 서사가 전개되며 극장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해 몰입감을 높인 공연으로 꼽힌다. 이러한 이머시브 시어터의 특성은 관객에게 반복 관람의 동기를 제공하며 작품에 대한 해석의 폭을 넓힌다.
관객 참여형 공연의 확산 배경에는 OTT 플랫폼의 성장이 있다. 장소에 제약 없이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시대에 극장은 현장에서만 가능한 경험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머시브 시어터는 관객에게 능동적 체험을 제공함으로써 극장의 경쟁력을 높이는 대안으로 평가된다.
관객 참여형 공연을 관람한 20대 여성 관람객은 “좌석에 앉아 보는 공연과 달리 직접 공간을 이동하며 장면을 마주하니 몰입도가 훨씬 높았다”라며 “OTT 콘텐츠로는 대체할 수 없는 현장성을 제공하는 만큼, 향후 다양한 형태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가은 기자

이머시브시어터 공연 '샤롯데 더 플레이'의 포스터 (출처=롯데컬처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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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6-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