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 벽면에 절도에 대한 경고문과 CCTV 녹화중이라는 안내판이 붙어있다. (출처=기호일보)
최근 무인점포를 중심으로 비규범적인 행동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용변을 보거나 비품 절도 후 도주하는 등 상식 밖의 사례가 적발됐다. 지난해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1년간 무인점포에서 발생한 절도 건수는 약 1만 건에 달했다.
무인점포 범죄는 단순한 절도에 그치지 않고 무질서한 이용 행태로 확산되고 있다. 계산을 하지 않은 채 상품을 소비하거나 매장 시설을 훼손하는 사례가 지속됨에 따라 업주들의 피해도 증가하는 추세다. 인건비 절감과 편의성을 이유로 무인점포가 빠르게 늘어난 반면, 이를 악용한 범죄와 일탈 행위에 대한 대응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이러한 현상은 감시자가 존재하지 않는 환경에서 나타나는 심리적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일반적으로 타인의 시선은 개인의 행동을 통제하는 역할을 하지만, 무인점포에서는 이러한 사회적 감시가 약화되며 규범의식이 느슨해진다. 이로 인해 개인은 행동에 대한 책임감을 덜 느끼고, 일탈 행위를 저지를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무인점포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을 활용한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 본교 상담심리학과 김보라 교수는 “외부에서 내부가 잘 보이도록 설계하거나 거울, CCTV 화면 노출 등을 통해 이용자가 자기 모습을 인식하도록 유도하면 일탈 행동 억제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출입 과정에서 익명성을 낮추고, 매장 내 낙서나 파손을 즉각 관리하는 등 지속적인 환경 관리 역시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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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6-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