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한남

[중도일보] 무춘년 2월 29일(원구환 교수)

작성일 2024-02-28 09:12

작성자 김민영

조회수 142

수정

2023년에는 설이 1월 23이었지만, 입춘은 2월 4일이었다. 반면에 2024년은 입춘이 2월 4일이고, 설은 2월 10일이었다. 음력 기준으로 2023년은 입춘이 두 번이나 있는 쌍춘년(雙春年)이었고, 2024년은 입춘이 없으므로 무춘(無春)이 된다. 이른바 절기상 봄이 없는 해이다.

그리고 2024년은 윤년이다. 지구의 공전 주기는 365일이 아닌 365.2422일이라고 한다. 1년의 오차를 보정하기 위해 4년마다 윤일을 두게 되며, 윤일이 있는 해를 윤년이라 한다. 윤일은 음력의 윤달과는 다르다. 윤달이란 달의 공전 주기(1달)를 지구의 공전 주기(1년)에 맞추기 위해 도입된 것이고, 윤일은 지구의 자전 주기(1일)을 지구의 공전 주기에 맞추기 위해 도입되었다고 한다. '윤(閏)'이란 '남아서 덧붙이는 것'이라고 하니, 윤일, 윤달, 윤년은 무언가를 덧붙인 개념으로 이해하면 좋을 듯 싶다. 또한, 정확히 맞지 않아서 보정했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겠다. 그래서 2024년은 2월이 28일이 아닌 29일까지 있다. 4년마다 돌아오는 날이다. 시급제나 일당제 근로자가 아닌 직장인은 동일 월급에 하루를 더 일해야 하고, 군 복무기간도 하루 더 늘어난다. 4년마다 생일이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어쨌든 2024년은 무춘년에 윤년이다. 그리고 2월 29일은 4년마다 오차를 수정하기 위해 도입되었으니 특별한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정보관리부서 : 홍보팀

최종 수정일 : 202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