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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일보] 글쓰기와 독서(이영환 교수)

작성일 2021-07-12 09:06

작성자 김민영

조회수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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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강의나 안내서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내용 중 하나는 바로 독서이다. 글쓰기의 성공적인 결과가 응축된 것이 바로 좋은 글이니, 그것을 읽는 독서가 글쓰기 학습의 방법이라는 데는 대부분 합의한다. 그러면 무엇을 어떻게 읽느냐인데, 이에 대해서도 크게 이견이 없어 보인다. 고전은 오랜 시간을 이겨내고 여러 공간에서 인정받아 살아남았으니 독서의 좋은 자료임이 틀림없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고전 가운데 어떤 글을 읽어야 하며,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과거시험에서 문장으로 이름을 떨쳤던 사람들은 이른바 ‘족보’가 될 만한 글을 반복해서 읽었다. 우수한 글을 모아놓은 ‘고문진보’라는 책은 좋은 자료가 되었다. 조선시대 과거시험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었던 김석주에게, 사람들이 일종의 자습서를 부탁하였다. 그는 ‘적은 병사는 많은 병사를 이길 수 없다’는 맹자의 논리를 소개하면서, 독서에 있어서만큼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정예 병사를 선발하듯 엄선된 글을 잘 읽으면 방대한 독서를 이길 수 있다며, 100편의 글을 모아 한 권의 책 ‘고문백선’을 만들어 주었다. 연암 박지원도 후배들에게 이 방법을 제시해주었을 정도로 당시에는 이 방법이 통했다.


[기사 원문 보기]= [이영환의 글쓰기 강의] 글쓰기와 독서 < 교육 < 사회 < 기사본문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joongboo.com)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www.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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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1-03-11